목차
1. 복무 기간
2. 자격 요건
3. 선발 방법
4. 복무 장점, 복무 노하우
5. 결론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으로 군복무를 할 수 없는 예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고 있다거나, 결혼을 일찍 해서 본인의 가정을 꾸리고 있다거나 그 사정은 매우 다양하죠. 이러한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병역특례 제도인데요, 이게 어떤 것인지 나도 해 볼 만한 것인지 제 경험으로 정리 해드리겠습니다.
1. 복무 기간
단도직입적으로 복무 기간은 육군, 해병대의 경우 1년 6개월(18개월), 해군 1년 8개월(20개월, 공군 1년 9개월(21개월) 인데 반해 산업기능요원은 신체검사에서 현역으로 판정받았으면 3년 1개월(34개월) 의무복무이고 공익으로 판정받았으면 1년 11개월(23개월)입니다.
여러분이 현역 대상자라면 압도적으로 긴 복무 기간입니다. 이러한 높은 복무 기간의 문턱도 수용할 수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군 종류 | 복무 형태 | 복무 기간 |
육군, 해병대 | 현역병 | 18개월 (1년 6개월) |
해군 | 현역병 | 20개월 |
공군 | 현역병 | 21개월 |
사회복무요원 (공익) | 대체복무 | 21개월 (1년 9개월) |
산업기능요원 | 대체복무 (현역/공익) | 34개월, 23개월 (3년 1개월, 1년 11개월) |
2. 자격 요건
이렇게 긴 복무 기간에 대한 마음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산업기능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자격 요건이 필요합니다. 이 요건은 특히 현역 입영 대상자에게 더 엄격한 편인데요 바로 복무하고자 하는 회사와 관련된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격 요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760
주요 직무 분야로는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SW 개발), 금속/재료, 화학/환경, 섬유/의류, 건설, 디자인/그래픽, 식품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정보통신(SW 개발) 직무를 선택했고 이를 위해서 저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현역 복무 대상자였기에 34개월을 복무했고요.
3. 선발 방법
이렇게 자격 요건이라는 더욱 강력한 문턱을 넘어섰다면 이제 가장 어렵고도 신중해야 하는 회사를 선택해서 입사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산업기능요원을 선발하는 회사는 매년 병무청의 기준에 따라 새롭게 정해집니다.
아래는 2025년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정보입니다.
이러한 병무청의 회사 정보에서 내가 원하는 회사가 올해 현역 TO가 있는지 또 몇 명이나 뽑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해 받은 TO는 무조건 그 해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굉장한 불이익이 회사에 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전략을 세우기에 유리합니다. 이 회사는 올해 무조건 채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먼저 병무청의 “산업지원 병역일터”(https://work.mma.go.kr/)라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산업기능요원(전문연구요원 포함) 관련 채용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채용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게 산업기능요원을 구인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없다고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일반 구인 사이트에서 해당 업체명을 검색해 볼 수 있으니까요.
많은 수의 회사가 산업기능요원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아닌 이상 그러한 TO가 본인 회사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럴 때는 친절하게 구직자인 우리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채용으로 이어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채용인 것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내가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인데 당장 어디에도 구인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그냥 나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갖고 직접 찾아가거나 온라인으로 제출하여 나라는 사람을 강력하게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인력풀에 등록이 되어 좋은 등급으로 분류가 되면 먼저 연락이 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4. 복무 장점, 복무 노하우
복무 노하우 내용에 앞서 산업기능요원의 가장 주요한 취지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병무청은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 강소기업 등을 선별하여 기술력과 성장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회사를 선발합니다.
그러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우리가 병역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본인의 사업장에 인재를 보다 많이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사회는 냉혹합니다.
이것은 마치 현대판 노예를 연상시키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각각의 고유한 문화가 있는데 저는 두 가지 회사를 경험 해봤습니다.
처음에 선발되어서 현역 TO를 받은 회사는 급여도 최저 급여보다 조금 높았고 사내 문화 역시 산업기능요원들은 노예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일반 사원들 보다 야근도 많고 일도 많았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맘도 들었지만 여기서 포기하게 되면 6개월 미만은 아예 군복무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도 없고 6개월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1/3만 복무 기간으로 인정해 줍니다.
하지만 꾹 참고 1년을 버티면 기회가 있습니다.
바로 전직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퇴직금도 받고 나올 수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훨씬 좋은 조건으로 회사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제약은 없습니다.
오직 한가지 산업기능요원을 선발할 수 있는 회사로 분류돼 있으면 됩니다.
그 회사에 현재 남아있는 TO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미 내가 TO를 받아서 선발된 인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기업의 작은 계열사로 이직하였고 연봉도 이전 회사에 비해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협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결혼까지 하시는 분도 봤습니다.
또 좋은 점은 추후 복무가 만료되어도 복무했던 기간은 모두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인정 안 된다는 회사가 있다면 안 가면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그런 비논리적인 회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5. 결론
산업기능요원은 꼭 필요한 사람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복무 기간과 이 회사를 최소 1년간은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게 어린 나이에 사회에서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일 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회사에 대한 정보 없이 입사하는 우를 범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하지만 선발이 된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병역특례를 노예로 보지 않는 일반적인 회사일 경우입니다.)
군복무 대신 내 경력으로 고스란히 쌓일 수 있고 높은 급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일반인들과 같이 퇴근하고는 내 자유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선택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택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신중하게 당신의 인생을 설계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